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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상식]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여인의 모습을 한 "수양버들"이야기 [Salix babylonica]

by 우하킹 2021.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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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버들은 중화인민공화국 중남부가 원산지인 낙엽성의 작은 활엽교목이다. 학명인 ‘Salix babylonica’는 구약성경의 시편 제137편에서 유래했다. 또한, 수양버들은 쌍떡잎식물로, 잎이 피침형으로 어긋나 자라며 잎의 끝에는 잔 톱니가 있거나 밋밋하다. 10미터에서 25미터까지 자라며 줄기가 축 늘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수양버들은 이른 봄에 새잎이 나면서 꽃이 피는데, 수꽃은 황색이며 2개의 수술이 있고, 암꽃이삭은 원기둥 모양이며, 수양버들의 열매는 삭과로 여름에 익는다. 씨앗은 5월에 성숙해 퍼뜨리는데, 많은 솜털을 가지고 있어서 바람에 잘 날리기 때문에 호흡기에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습한 곳에서 싹을 틔우며 잘 자라기에 강변에 서식하며 하천물을 막아 주변 지역을 침수시켜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류머티스, 황달, 화상, 습진 등을 다스리고 신경통, 치통 등 통증의 진통에 효과가 있으며, 종기의 치료에 이용되는 등 여러 효능을 지니고 있다. 이로 인해 민간요법의 재료 및 한약재로 쓰이며, 그밖에 수목은 가로수, 목재로 이용되는 등 많은 쓰임새를 지니고 있다. 여러 종교와 국가에서 수양버들을 소재로 한 문화가 나타나며, 그 독특한 생김새로 인해 여러 문학과 미술 작품에서도 소재로써 사용되고 있다.

◈  수양 벌들이란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

수양버들의 '수양'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아버지인 문제를 죽이고 보위에 오른 수나라의 제2대 황제 양제가 황하와 회수를 잇는 대운하를 건설할 당시 운하 제방에 버드나무를 심었는데, 대운하를 만들면서 백성들에게 상을 주며 많이 심게 하였기에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또 양제가 무더운 날씨에 광릉으로 행차할 때 우세기(虞世基)라는 관리가 둑에 수양버들을 심자고 제안하였고, 이를 수락하여 백성들에게 수양버들 한 그루씩을 바치면 비단 한 필을 하사하겠다고 하자 백성들이 앞다투어 바쳤고, 양제는 기뻐하며 친히 수양버들에 자신의 성인 양을 붙여 양류라고 이름을 하사하였기에 이와 같은 이름으로 불린다는 설이 있다. 중국어에서 이와 같은 양류의 별칭으로는 수양류(垂楊柳)도 존재한다.수양버들은 보통의 버들보다 가지와 잎이 더 가늘고 길어서 '실버들' 또는 '사류'(絲柳), '세류'(細柳)라고도 불린다.

◈  수양벌들은 어디에 분포해 있을까?

수양버들은 중국 중남부가 원산지로, 강변이나 연못의 가장자리 등 습지에 주로 서식하며 세계 도처에 식재한다. 중국에서는 장강과 황하 유역에 많이 자생한다. 일본의 경우는 나라 시대에 한반도를 거쳐 도래한 것으로 보이며, 대부분 수포기이다. 나라 시대의 수도인 나라의 장안의 대로의 가로수로 심어져 있었다. 유럽의 경우는 17세기 말에 들어오게 되었으며, 미국의 경우는 18세기에 정원수로 심기 위해 들어오게 되었다. 중동 지방에서는 시리아와 팔레스타인, 그리고 아라비아와 특히 요르단 강에 많이 서식한다. 이 밖에 남아프리카의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레소토,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에 귀화하여 분포한다.

 

 

 

◈  수양 벌들은 어디에 사용될까?

수양버들은 대기오염에 강하고 대기 중의 오염물질을 흡착하여 대기를 깨끗이 하는 정화능력 또한 높기에 전 세계에서 가로수와 정원수 등 관상수로 많이 이용된다. 산업적으로는 목재를 이용하고, 각 지역에서 민간 의약품으로 쓰인다.

 

◈  수양벌들의 한국 이야기

한국에서는 옛부터 수양버들을 문 안에는 심지 않았다. 가지가 늘어진 수양버들의 모습이 상을 당하여 머리를 풀어헤친 여인의 모습을 연상시켜 집안에 심으면 불행한 일이 닥친다는 미신과 수양버들이 많은 물가에 도깨비가 나타난다는 미신 때문이다.

수양버들의 실가지가 요염한 여자의 허리와 비슷하다고 하여 심지 않았다고도 하며, 특히 양반집에 심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제주도에서는 버드나무 가지가 바람에 잘 흔들려 집안에 심으면 부부 중 한 사람이 바람을 피운다고 해서 집 안에 심지 않았다.

서울의 노량진은 수양버들이 울창해 '노들나루'라고도 불렸다. 경상북도 고령군에서 전해지는 설화에는, 한양에 과거를 보러 간 도령을 기다리다 절개를 지키려 자결한 낭자가 환생한 것이 수양버들이라고 한다. 과거에 급제하여 고향에 돌아온 도령은 강가의 수양버들이 자신의 금의환향을 환영하는 듯 춤추는 것을 보았다.

 

수양버들 가로수길을 걸을 때 나무를 보면 봄에는 봄바람에 휘날리며 시원함을 주지만 오싹한 여름밤에는 '스스르~' 하는 소리는 때론 소름이 돋게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만큼 수양버들 나무는 엘라스틴을 한 여자의  찰랑한 머릿결을 연상시키는 나무라서 여러 가지 느낌을 주는 것 같다. 그래서 수양버들의 흔들림은 마치 누구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우리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수양버들을 감상 한다면 좀 더 멋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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